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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포츠과학이 수영 금메달 만들었다

송고시간2008-08-10 11:36

<올림픽> 스포츠과학이 수영 금메달 만들었다 - 0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는 스포츠과학도 큰 몫을 했다.

바로 생리학이었다.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은 운동생리학을 전공한 송홍선 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와 함께 훈련 전 과정에서 나타난 박태환의 몸의 변화를 점검해 수치로 만들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스텝 테스트와 젖산테스트였다.

이는 훈련을 병행하며 맥박을 재거나 혈액 채취로 젖산 수치를 체크하는 것. 자유형 200m를 6분 주기로 7회 실시하고 각 회마다 점검을 한다.

횟수가 늘어날 수록 운동량이 쌓이기 때문에 그동안 훈련을 제대로 해왔는지, 지구력은 얼마나 쌓였는지 알 수 있고 향후 훈련 방향도 잡을 수 있다.

특히 젖산 테스트는 장거리 막판 몸이 극도로 피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젖산 내성을 얼마나 길렀는지를 체크하는 방법이다.

특히 박태환은 송홍선 박사가 개발한 스피드 측정기를 통해 좌우 균형을 잡는데도 도움을 받았다.

낚싯줄처럼 가는 줄을 몸에 매달고 수영을 하면서 스피드를 측정하는 이 기구는 좌우 호흡시, 좌우 스트로크 시 속도 변화를 측정해서 어느 쪽 균형이 흐트러졌는지는 파악할 수 있다.

좌우 균형이 맞아떨어질 때는 바로 좌우 추진거리가 비슷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원사인 스피도가 개발한 새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도 기록 단축에 보탬이 됐다.

아테네올림픽이 끝나고 2005년부터 3년 동안 사전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이 수영복을 만들었는데 원단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최첨단으로 만들었다. 물 저항력을 최대한 줄여주고 부력(浮力)을 향상시키고 근육을 잡아줘 물 속에서 최대한 힘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수영복의 효과다.

지난 2월 출시되자마자 이를 입고 뛴 선수들이 세계 신기록을 봇물 터지듯 양산해 내면서 경쟁업체와 계약한 일부 수영인들은 '기술적인 도핑'이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어찌됐건 박태환은 스피도와 계약하며 아무런 문제 없이 이 수영복을 입고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박태환이 전신수영복 대신 반신수영복을 입는 이유는 어깨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체 부력이 너무 좋아 다리 부분에만 착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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