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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하자 부속품 속출..가동률 저하 우려>

<F-15K 하자 부속품 속출..가동률 저하 우려>
"보잉, 후속 군수지원 책임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F-15K 전투기에 사용되는 수리부속품 등에서 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F-15K가 처음 도입된 2005년 10월부터 작년 말까지 보잉 측이 우리 공군에 제공한 수리부속품과 지원장비, 수리공구 가운데 하자 발생 건수는 1천200건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자품 금액은 전투기 1대 값인 1천억여원으로 이 중 942억원 어치는 보잉으로부터 무상으로 구상을 받았거나 현물로 대체됐다. 97억원 상당의 260여 건의 하자품에 대해서는 아직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 "무늬만 첨단(?)..하자품 끊이질 않아" = 무상 보증기간인 지난 2년간 1천200건이 넘는 하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군 관계자들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군 관계자들은 첨단 전투기 정비 부속품의 하자는 사실상 "무늬만 첨단"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하자 부속품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앞으로 공군 정비인력의 '피로도'를 가중시켜 전투기 가동률을 떨어뜨리고 비행안전에 심각한 위협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하자로 보고되는 품목은 수령 후 비행 전후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결함과 포장파손, 주문한 것과 다른 종류, 주문수량 초과분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들은 하자품이 계속 발생한 데 대한 보잉 측의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F-15K 부품을 공급하는 보잉 측에서 미국내 부품 생산업체들이 불량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도록 벌칙을 마련하는 등 기종 선정 당시 약속한 후속 군수지원 책임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잉 측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 공군은 불안하다 = 주문한 부품에서 하자가 계속 발생하자 공군 관계자들은 불안감과 함께 의구심을 떨쳐 내지 못하고 있다.

비행 전후 육안검사 및 정밀계측 장비를 이용한 검사 등으로 불량부품을 찾아내고 있지만 자칫 실수할 경우 항공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공군 측은 F-15K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할 당시 가동률 제고를 위한 계측장비 2대를 구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사청은 지금까지 발생한 하자 부속품이 비행 안전에 문제를 야기할만한 부품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급되는 어떤 부속품에서 하자가 발생하지 모를 일이다.

더욱이 작년 10월부터 발생하는 하자품은 미국으로 보내 재정비를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비 소요기간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보잉 측과 맺은 계약서 상에는 하자처리 기한이 180일이지만 최근 협상 결과 평균 60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즉 A라는 하자 수리부속품이 발생하면 이를 미국으로 보내 재정비 후 수령하는 데 평균 2개월이 걸린다는 것이다. 하자 수리부속품이 많을수록 이런 과정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군 일각에서는 항공기 부속품의 규격이 국제표준형임에도 불량품이 속출하고 있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한국 공군을 위해 업그레이드된 F-15K의 수리부속품을 새로운 조형 틀에서 제작하다 보니 결함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부품을 공급하면 결함 건 수도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하자 수리부속품은 신속하게 조치해 F-15K 운용에는 문제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8/05/29 0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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