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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最古 한국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 발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서울=연합뉴스) 현존 최고 한국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ㆍ감독 안종화)'의 원본 필름의 발견 당시 모습. 한국영상자료원은 4일 이 필름을 공개했다. <<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처음 공개됐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조선희)은 4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청춘의 십자로'(1934ㆍ감독 안종화)의 원본 필름(original negative film)을 공개했다.

이는 2005년 중국 전영자료관(電影資料館)을 통해 발견돼 그동안 현존 최고 한국영화로 알려져 왔던 '미몽'(1936ㆍ양주남)보다도 앞선 것으로, 프린트판이 아닌 원본 질산염 필름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금강키네마사가 제작한 '청춘의 십자로'는 1935년 한국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 이전에 제작된 무성영화 시대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다.

무성영화로는 '검사와 여선생'(1948ㆍ윤대룡) 1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는 발성영화가 보편화한 뒤 경제적 이유로 만들어진 것으로, '청춘의 십자로'는 무성영화 시대의 직접적인 산물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서울=연합뉴스) 한국영상자료원이 4일 공개한 현존 최고 한국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의 한 장면. <<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상자료원은 지난해 7월 익명을 요구한 소장자로부터 연락을 받아 확인에 나섰으며 가치 평가를 거쳐 필름을 인수, 11월 일본 전문 복원 현상소를 통해 복원작업을 실시했다. 소장자는 해방 직후 단성사를 운영했던 아버지로부터 이 자료들을 물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자료원이 인수한 자료는 필름 9권으로, 본편은 8권이고 엔딩 크레디트가 1권이다. 본편 가운데 1권은 훼손 정도가 심해 복원이 불가능하며 나머지 7권은 73분(1초 18프레임) 길이다.

이 영화는 농촌 출신 젊은이들이 서울에 올라와 도시 문명과 소비문화를 겪게 되면서 일어나는 모험과 사랑을 그린 통속극으로, 좁은 방안에서 거울을 활용해 촬영하는 등 당시로는 획기적인 기술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안종화(1902~1966) 감독은 데뷔작 '꽃 장사'(1930) 이후 영화 12편을 만들었지만 필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에는 '아리랑'(1926)의 여주인공 신일선, 나운규의 뒤를 잇는 당대 최고의 액션스타 이원용, '잘 있거라'(1927)의 김연실 등 무성영화 초기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영상자료원은 이 영화를 5월9일 열리는 영상자료원 개관 기념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 상영, 변사 해설 등 새로운 단장한 '청춘의 십자로' 개막공연을 선보인다.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8/03/04 16: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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