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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기와 함부로 버리지 마라" 시민 항의>

<"숭례문 기와 함부로 버리지 마라" 시민 항의>
기왓장 무단폐기 의혹…당국 "1997년 이후 물품은 문화재 보존가치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화재로 붕괴된 숭례문 잔해 처리과정에서 기왓장 등 일부 문화재가 함부로 버려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일부 시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며 문화재 보존을 주장했다.

14일 오후 2시께 한창동(80)씨 등 60대 이상 시민 3~4명이 서울 중구 남대문 4가 숭례문을 찾아 숭례문 주위를 감싸고 있는 가림막 아래쪽 천을 뜯어내려다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과 승강이를 벌였다.

한 시민은 "이런 현장을 막아놓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조상의 유품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지 왜 막아놓고 함부로 버리느냐"며 "타다 남은 기왓장 하나라도 국민들에게 돌려줘 아픈 과거를 곱씹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문화재 무단폐기 의혹은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문화재는 철저한 분류작업에 따라 보존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 김성도 사무관은 "외부로 반출된 흙과 기와는 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사용된 것으로 문화재로 분류되지 않는 것들이다. 그대로 놔두면 안전조치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폐기장으로 반출시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측도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분류된 흙과 기와조각에 한해서만 외부 반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잔해처리 현장을 찾은 문화유산연대 강찬석 대표는 "1997년부터 2002년 사이 새로 올린 기와는 문화적 가치가 없어서 버려도 된다. 그런 것들만 버리고 있으며 목재나 그 이전 시대 기와들은 다 분류를 해 현장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어제는 숭례문 현판에서 떨어져 나간 조각을 찾느라고 급하게 기와더미를 뒤져서 난잡해 보였던 것인데 오늘은 현판 조각을 다 찾아서 깔끔하게 정리가 돼 있더라"며 "서까래나 기둥 하나하나 전문가 의견에 따라 설명표가 다 붙어있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매일 아침마다 일용직 인부에게 잔해의 역사적 가치와 분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화재 진화 과정에서 숭례문에 많은 물이 뿌려졌기 때문에 목재가 약해져 있고 건물 내부가 얼어있다는 점에서 2차 붕괴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해체 뒤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그대로 두면 붕괴 위험이 있어서 안전사고가 날 수 있으며 오히려 문화재를 훼손하게 된다. 해체한 뒤 목재를 다시 짜서 복구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8/02/14 16: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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