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옆사람 OMR카드 `커닝' 못해요
송고시간2008-02-13 09:02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교육관련 벤처기업인 비엘소프트가 개발한 부정행위 방지용 OMR카드의 모습. << 지방기사 참조 >>
seokyee@yna.co.kr
한 벤처기업서 `커닝 방지용 OMR카드' 개발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대전의 한 벤처기업이 `커닝' 방지용 OMR(Optical Mark Reader)카드를 개발해 관심이다.
교육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비엘소프트(대표 변규일)는 13일 다른 수험생의 OMR카드 마킹(Marking) 내용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부정행위 방지용 OMR 카드'를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OMR카드는 일반 OMR카드와는 달리 정답란의 색깔을 짙게하거나 명도 차를 둬 정면 이외의 다른 각도에서는 마킹한 내용이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도록 고안됐다.
실제로 대전의 동신중학교 등 10여곳의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이 부정행위 방지용 OMR카드를 이용해 시험을 치러본 결과, 학생들의 부정행위 방지 효과는 물론 교사들의 시험 감독 효율도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수능 시험, 토익 등 각종 시험에서 많이 사용되는 OMR카드는 일반적으로 카드에 빛을 쏜 뒤 가시광선의 반사 정도에 따라 정오답을 가리게 되는 데, 지금까지는 광학적 판독을 쉽게 하기 위해 카드의 정답란을 하얗게 해 마킹 내용을 옆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새로 고안된 부정행위 방지용 OMR카드는 구입 비용(1만장당 16만8천원선)도 종전 OMR카드과 같아 새 OMR카드 도입에 따른 추가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지녔다.
이 회사 김요섭 대학사업부장은 "시험 편의 등을 위해 많은 시험에서 OMR카드를 도입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답안 내용을 쉽게 훔쳐볼 수 있어 문제 유형을 달리하거나 학년별로 섞어서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부작용과 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있다"며 "부정행위 방지용 OMR카드는 이 같은 문제를 추가 비용부담없이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엘소프트는 지난 2006년 스톱워치, 알람, 진동, 계산 기능 등을 모두 없애고 수능 교시별로 현재 시각과 남은 시간만 자동으로 표시되는 `수능시계'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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