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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3조2항 엄격 적용 요구>(종합)

<朴측, 3조2항 엄격 적용 요구>(종합)
선거법 위반, 윤리위 징계, 파렴치범 포함 압박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은 1일 논란이 되고 있는 당규 3조2항 `부정.부패 연루자 공천신청 불허' 규정과 관련, 선거법을 비롯해 모든 범죄행위 일반에 대해 엄격히 규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애초 벌금형을 받은 김무성 최고위원에 대한 적용 여부로 논란이 된 당규와 관련, 우선적 당규개정을 요구하던 기존 입장을 완전히 바꿔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기준을 엄격히 정해 자파 뿐 아니라 이명박 당선인측을 포함해 같은 기준의 적용을 받도록 하자며 역공을 취하고 나선 셈이다.

실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뇌물 수수로 1천만원 벌금형을 받은 김 최고위원 뿐 아니라,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지 않은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이 당선인측 핵심 측근 정두언, 이재오, 권오을 의원 등의 공천 신청도 원천 차단돼 당 안팎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선 막판 이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고 입당한 정몽준 최고위원의 경우도 과거 `초원복집' 사건으로 범인은닉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으나 선고유예를 받은 사례가 있어, 엄격히 따지자면 이 규정에 적용될 수 있다.

이들은 또 전날 강재섭 대표가 심야 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한 이방호 사무총장 사퇴와 관련해서도, 즉각 사퇴 및 이들을 제외한 공심위 재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렇지 않을 경우 탈당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나설 뜻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측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70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법 위반, 파렴치범, 윤리위 징계 등을 포함한 3조2항 엄격 적용 ▲이 사무총장 즉각 사퇴 ▲이 당선인의 조속한 사태수습 등 3개 요구사항을 결정하고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은 모두 단결해 행동을 통일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유승민 의원은 회동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애초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경우 신청자격을 배제하라는 것이 1안이었고, 당규대로 하자면 선거법도 포함시키자는 것이 2안이었다"면서 "그러나 공심위나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이 일관되게 당규대로 엄격히 하겠다는 것만 강조해왔기 때문에, 그렇다면 당규개정은 이 순간부터 포기하고 대신 엄격히 하자는 그들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이 요구가 관철되면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신청을 할 수 없다. 김 최고의 경우에는 공천신청 자격이 배제되는 게 당연하다"면서 "선거법 위반의 경우 벌금형이 있는 모든 의원들은 공천신청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내부적으로는 단계적인 여러가지 행동을 검토하고 있다. 공천 신청을 어떻게 할 것이냐 터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데, 그것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그때 하겠다"면서 "아직까지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신뢰관계는 유효하다고 믿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당선인이 사태 수습책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하고 그것을 보면 당선인의 진심이나 의중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선 "피눈물 흘리면서 살려낸 당이 이방호 당이냐"며 격론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로텐더 홀에 자리 깔고 단식투쟁을 하자", "당 대표가 임명한 사무총장이 당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100만 한나라당 당원에 대한 모욕이다", "당선인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박 전 대표를 선택할 지 측근들을 선택할 지 밝혀야 한다" 등 과격 발언이 줄을 이었으며, 공천 신청을 일괄 접수하자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무성 최고위원은 회동에서 "당선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동지 여러분을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고난을 겪었다"면서 "내 사퇴로 인해 친박이 마치 부패한 세력, 비리연루자 이런 식의 오해를 받게 될까 봐 논의에 참석하지 않고, 여러분이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거기에 따르겠다"며 자리를 떴다고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측은 오는 4일 오후 다시 회동을 갖고 이 당선인측의 대응을 지켜본 뒤 추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말을 거치는 동안 요구사항에 대한 관철 여부에 따라 공천 내홍의 진폭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kyung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8/02/01 17: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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