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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모습 되찾은 경북 예천 '삼강 주막'

송고시간2008-01-23 10:14

<옛 모습 되찾은 경북 예천 '삼강 주막'>
문연뒤 첫 주말 손님 300여명..인기 예감

(예천=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낙동강 700리 물길의 마지막 주막이던 경북 예천의 '삼강(三江)주막'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경북도는 2005년 말부터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훼손이 심했던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낙동강 나루터의 '삼강주막'을 지난해 말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강나루에 있는 삼강주막은 1900년쯤에 지은 것으로 일제 말기까지 낙동강 하구에서 싣고 온 소금과 내륙의 쌀을 교환하던 상인을 비롯해 시인, 묵객 등이 많이 찾던 곳이다.

소금배가 없어진 뒤에는 강을 건너 서울, 대구 등으로 가려는 사람들로 붐비기도 했으나 나룻배가 사라진 1970년대 들어 다리를 놓고 둑을 쌓으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

그럼에도 이 주막은 2번째 주인이자 낙동강 마지막 주모이던 유옥연 할머니가 70여년동안 지키면서 그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유 할머니가 2005년 10월에 숨진 뒤에는 비어있는 바람에 지붕과 기둥 등이 심하게 훼손되고 건물이 기우는 등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다.

이에 도는 삼강주막이 이 시대 마지막 주막으로 옛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건축 자료로서의 희소가치 뿐만 아니라 역사ㆍ문화적 가치가 크다고 보고 같은 해에 도 민속자료(제304호)로 지정하고 복원에 나섰다.

도는 문화재 위원 및 향토사학자들의 자문과 고증을 거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작년에 1억5천만원을 들여 기울어진 주막 기둥을 바로 세우고 지붕을 초가로 엮는 등 옛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또 당시 외상값을 적어 놓은 벽까지 그대로 복원했고 마당에는 원두막 2채도 만들어 지난 17일 '삼강주막'의 문을 다시 열고 막걸리, 두부, 묵 등 옛 음식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삼강리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주막은 지난 주말에 전국 곳곳에서 300여명이 찾을 정도로 벌써 관심거리로 떠올랐는데 주모는 주민 가운데 뽑았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9억원을 투입해 옛 뱃사공 숙소를 복원하고 주차장과 수변공원을 만드는 등 삼강주막 일대를 역사문화 관광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경북도 김상준 문화재팀장은 "삼강주막 일대를 역사문화 체험단지로 만들어 인근 회룡포 마을 등 향토유적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하면 북부지역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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