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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든 '테라코타 작가' 한애규

송고시간2007-12-27 17:31

<꽃을 든 '테라코타 작가' 한애규>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흙을 빚어 굽는 테라코타 조각 작품으로 유명한 한애규(54) 작가가 새해에 '꽃을 든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2년6개월여만에 개인전을 연다.

1월 4-20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 그를 닮은 모습의 테라코타 조각들은 손에 꽃을 들게 된다.

"꽃은 삶에 대한 열정, 사랑, 열망의 상징이다. 꽃을 든다는 것은 세상과의 소통을 생각하는 것이고 나는 누군가에게 이 거대한 열망의 꽃을 전하고 싶다. 삶이 지속되는 한 꽃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이번 작품들에 대한 그의 설명이다.

어느날 꽃을 든 사람의 그림자 이미지가 떠올라 이 작품들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특히 둥글둥글하고 두툼한 선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날씬한 선의 한 작품은 보일듯 말듯 작은 꽃을 들고 있다.

이와 관련, "나이가 들면서 갈수록 절제가 좋아진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억압된 여성의 주체적인 자각 의지를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1990년대 초반에도 여성이 느끼는 분노와 체념, 번민 등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전하는 작품들을 만들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본능인 모성과 생명의 근원인 자연과 땅 사이의 연관성을 모색했다.

시종일관 테라코타 작품이었음은 물론이다.

"테라코타 작가가 많지 않다보니 계속 해야겠다는 책임감 같은 것도 있지만 흙을 만지는 느낌이 좋고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게 그의 고집스러운 작업에 대한 변이다.

이번 전시 때는 그의 작품 50-6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휴대전화도 없이 스스로 '집순이'라고 부를 만큼 도시에서 비껴난 그의 삶이 그의 둥글둥글한 얼굴에 묻어있고 흙과 함께 작업을 해온 그의 심성이 작품에 푸근한 느낌으로 담겨있는 듯하다.

전시는 13일까지. ☎ 02-736-1020.

<꽃을 든 '테라코타 작가' 한애규> - 2

<꽃을 든 '테라코타 작가' 한애규> - 3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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