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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교과서 임나일본부설 근거될 수도">

<"국사교과서 임나일본부설 근거될 수도">
동북아역사재단 학술대회서 지적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고구려는 소수림왕 때의 내정 개혁을 바탕으로 광개토대왕 때에 만주 지방에 대한 대규모의 정복 사업을 단행하였고, 이어 신라와 왜.가야 사이의 세력 경쟁에 개입하여 신라에 침입한 왜를 격퇴함으로써 한반도 남부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고등학교 국사교과서 53쪽)'

현행 고등학교 국사교과서가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북아역사재단 연민수 연구위원은 동북아재단이 15-16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동아시아 역사교과서의 주변국 서술과 그 특징'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국사교과서 53쪽에 실린 '신라와 왜.가야 사이의 세력 경쟁에 개입하여'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신라와 왜.가야 사이의 세력 경쟁'이라는 표현은 신라와 경쟁하는 세력이 '왜를 주축으로 하는 가야'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

이 구절은 광개토왕비문을 근거로 한 것으로 비문에 기록된 본래의 국제관계는 백제를 중심으로 가야와 왜가 신라와 대립하는 구도로 나타난다.

연 연구위원은 "'왜 주도의 세력경쟁'이란 한반도 남부를 두고 고구려와 왜가 대결했다는 일본학계의 전통적 논리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연 위원은 또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문화'(260쪽) 중 '백제 문화를 바탕으로 일본의 세계적 자랑인 고류사 미륵반가사유상과 호류사의 백제관음상이 만들어졌다'는 서술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류사의 미륵반가사유목조불상은 한반도에서 완제품으로 전해진 것으로 제작지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신라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연 위원은 "고류사는 신라계 하타(진.秦)씨와 관계가 깊고 일본서기 추고기(推古紀)31년조에 신라의 사자가 가져온 불상을 진사(秦寺=고류사)에 안치했다는 기록과도 부합되기 때문에 백제보다는 신라와 관련지어 서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요서, 산동지방과 일본의 규슈지방에 진출했다고 백제의 대외 정복활동을 기술한 부분은 사실관계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연 위원은 "백제의 규슈지방 진출은 일본서기 신공기와 칠지도 명문에 근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신공기와 칠지도 명문의 해석은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문제성이 많은 일본서기를 그대로 따른다면 일본의 백제진출이지 백제의 일본진출이 될 수 없다. 사료 이용시 자의적 해석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송서(宋書)와 양서(梁書)에 기초한 백제의 중국 요서지방 진출과 백제군 설치에 대한 서술도 학계에서 논란이 있고 통설로 받아들이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진대에 일어난 사건이 송서와 양서에는 나오면서 정작 진서에는 보이지 않는 점이 이상하며 고구려와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던 당시 백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수군을 빼내 요서지방을 공략했다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연 위원은 "중국사서에 있다고 그대로 믿는다면 수서 왜국전에 기록된 백제와 신라가 왜국을 대국으로 섬긴다는 내용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 내부의 발전과정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사료의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 위원은 이 밖에도 ▲중국과 관련해서 전쟁사 서술이 중심이 된 점 ▲일본과 관련해 한국문화의 우월성이 강하게 반영된 점 ▲대외관계의 서술이 빈약한 점 등을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kind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7 08: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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