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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DJ납치' 日사과요구에 난감

송고시간2007-10-24 18:23

<외교부, `DJ납치' 日사과요구에 난감>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일본 정부가 24일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 위원회의 `김대중 납치사건' 발표와 관련, 한국 정부에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함에 따라 우리 외교 당국이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1973년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 등을 통해 외교적으로 무마됐던 DJ 납치사건이 34년만에 다시 외교문제로 부활할 기미까지 보이자 난처한 입장에 빠진 것이다.

비록 진실위의 발표가 사법 당국의 최종 판단이 아니고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 하기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어쨌든 일본 고위 인사의 망언 등을 계기로 일본 측에 주로 사과를 요구해온 외교 당국이 이번엔 정반대 입장에 서자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외교부 당국자들에게서 묻어나고 있다.

일단 외교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일본 입장에서 `주권침해' 등을 명목으로 사과요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냐는 입장이다.

그간 한국 정부의 관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반관반민(半官半民) 성격의 한국측 기구가 일본 내에서 벌어진 납치 범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직적 개입을 처음 시인한 만큼 일본 정부로선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현재 외교부는 "불행하고 유감스런 일"이라는 취지의 청와대와 외교장관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 공식 입장은 공포됐다는 전제 하에 외교경로를 통해 일측에 별도의 유감표명 등을 할지 여부를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부 당국자는 "만약 필요하다면 청와대 등이 언급한 것과 같은 선상에서 일측에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당국자는 "정교하게 우리 입장을 다듬어서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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