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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계급주의 작가 고바야시 다키지를 읽다

송고시간2007-10-17 11:50

<日 계급주의 작가 고바야시 다키지를 읽다>
김정훈 교수 비평서 '전쟁과 문학' 번역 출간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계급주의 작가 고바야시 다키지(1903-1933)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한 비평서 '전쟁과 문학'이 번역 출간됐다.

일본문학 연구자인 이즈 도시히코 요코하마 시립대학 명예교수가 고바야시 탄생 100년, 사후 70년을 기념해 지난 2005년 펴낸 이 책을 최근 전남과학대 김정훈 교수가 번역해 한국에 소개했다.

일본 계급주의 작가의 작품이나 비평서가 흔치 않은 한국에서 현대적인 시점으로 바라본 본격 비평서가 출간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05 일본도서관협회 도서'로 선정됐던 이 책은 저자의 비평을 모아 엮은 것으로 절대권력에 맞섰던 고바야시의 시대정신과 자유와 평화운동을 문학으로 몸소 실천했던 작가의 문학세계가 오롯이 담겼다.

이 책은 저자가 '탄생 100년 기념 고바야시 다키지 국제심포지엄'에서 생각한 내용을 기반으로 '9.11'과 이라크 전쟁을 통해 폭력을 고발하고 평화를 갈구했던 다키지의 시대와 문학세계를 투영시켰다.

저자는 또 '청년 다키지의 방황과 발견'을 통해 다키지의 생을 조명하고 그의 체험이 작품에 얼마나 리얼하게 묘사돼 있는지 논의를 전개한다.

이밖에 고바야시의 대표작 등을 통해 프롤레타리아 문학작품과 이론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저자는 책에서 "고바야시는 전쟁에 반대하는 작가였고 전쟁의 진실을 폭로하여 국민에게 호소하는 작가였기때문에 살해당했다"고 서술했다.

역자인 김정훈 교수는 '역자의 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쟁과 천황제 국가권력에 저항하다 숨을 거둔 다키지의 투쟁의 근원에 부모에 대한 사랑과 나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인간미 넘치는 배려와 동정이 짙게 배어있다는 사실이다"고 적었다.

고바야시 다키지는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의 소설 '게 가공선'(1929)을 비롯, '당 생활자'(1932)를 잇따라 발표했으며 군국주의를 배격,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인간해방을 위한 작품 발표와 지하운동을 전개하다 1933년 체포돼 고문을 받아 숨졌다.

일본에서는 다키지를 기리는 다키지祭가 열리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시대의 목격자, 고바야시 다키지'도 제작돼 다키지를 재평가하고 있다.

제이앤씨, 299쪽, 1만5천원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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