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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지르가' 원론 반복…인질사태 장기화

기대했던 '지르가' 원론 반복…인질사태 장기화
카르자이, 탈레반의 여성 납치 비난 되풀이
납치세력-한국 정부, 일주일째 대면협상 장소 미정

(뉴델리.두바이=연합뉴스) 김상훈 강훈상 특파원 = 한국인 일행 피랍사건 꼭 3주째를 맞은 9일 인질 석방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던 '평화 지르가'(Peace Jirga)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개막됐지만 원론만 반복한 채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뚜렷해 지고 있다.

탈레반은 이날도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한국과 언제든지 대면협상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유엔이 나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집, 대면협상 장소 합의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지난 2일 와히둘리 무자다디 아프간 정부 측 협상 대표 사퇴 이후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협상 장소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새벽(한국시간) 대면협상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던 미라주단 파탄 가즈니 주(州) 주지사의 주장도, 9일 중 대면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파키스탄 한 일간지 선임 에디터의 탈레반 부사령관 인터뷰도 허언이 되고 만 셈이다.

파탄 주지사는 4일 연합뉴스와 간접 통화에서도 "오늘 밤 장소가 결정될 확률이 70%"라며 '공수표'를 날린 바 있다.

9일 오전 카불 서부 '폴리테크틱 인스티튜트'에서 개막된 평화 지르가는 친(親) 탈레반 인사가 대거 빠진 데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마저 불참하면서 기대와는 달리 맥빠진 행사가 되고 말았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아프간 역사상 여성을 납치한 경우는 없다"며 이는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만 비난했을 뿐 한국인 인질 석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가 국제적 관심이 쏠린 평화 지르가에서도 여성납치를 집어내 비난한 것은 탈레반의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받아들이지 않고 도덕적, 종교적 압박을 가해 우선 다수인 여성 인질만이라도 구해보자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탈레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가 불참하면서 친미ㆍ친정부 인사들로만 치러지게 된 이 행사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이 공동으로 테러세력에 대응하자는 원칙론만 재확인하는 '관제행사'가 될 공산이 커졌다.

대면협상 장소 결정이 진통을 겪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 탈레반이 대면협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화와 간접적인 방법이나마 접촉을 하고 있고 탈레반 역시 사태 장기화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탈레반 지도부에서 "새로운 옵션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언론에 흘리는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결국 인질사태 해결은 아직 안갯속인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에 의지하게 될 전망이다.

hsk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8/09 23: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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