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60% 창조론 수용
송고시간2007-07-05 11:30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 캐나다인들은 미국인만큼 종교적이지는 않지만 세계 창조과정에서의 신의 역할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캐나다 통신(CP)이 '데시마 리처치'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의 캐나다인들이 세계 창조과정에서 신이 직.간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는 '캐나다인들은 이미 오래 전에 창조에 대한 믿음보다는 과학적인 설명을 선택했다'는 고정관념과 배치되는 결과다.
데시마 조사에서 캐나다인들은 세 부류로 나뉘었다. 34%는 인류가 수백만년 동안 신의 보호 아래 진화됐다고 응답했으며 26%는 1만여년 전에 신이 직접 인간을 창조했다고 말해 60%가 창조과정에서 신의 역할을 긍정했다.
반면 29%는 인간이 신의 도움없이 진화해왔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데시마 리서치의 브루스 앤더슨 사장은 "이 결과는 캐나다인들 사고의 핵심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아주 세속적이지만 무신론자가 되기에는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창조론 수용자는 지역에 고루 퍼져있었고 도시와 시골지역, 교육정도 등에 별 상관이 없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최근 비슷한 조사에서 45%가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답했으며 40%는 '진화과정을 신이 주관했다'고 말해 85%가 신의 창조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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