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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로열티 유출, 막을 수 있는가

송고시간2007-03-06 13:51

<딸기 로열티 유출, 막을 수 있는가>
국산 딸기 품종 육성 시급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딸기 로열티 유출을 막아라'

일본에 대해 딸기 관련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딸기 품종보호제 도입 시기(2009년)를 앞두고 농촌진흥청을 비롯 딸기 품종 육성기관의 로열티 유출을 막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농림부는 지난해 일본의 딸기 육종가측과 국내 생산 농가간의 로열티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딸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품종보호제 도입 시점을 2009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일본 품종인 아키히메(장희)와 레드펄(육보)이 국내 딸기 품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가는 한시적이긴 하지만 2008년까지 로열티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일본산 딸기 품종은 2004년 전체 재배면적의 88%를 차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05년 85%, 지난해 국산 품종의 집중 보급으로 78%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딸기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농진청은 2009년 이후에도 일본산 딸기 재배면적이 전체의 85% 정도를 차지할 경우 연간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만도 최고 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로열티 유출을 막기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은 우수한 국산 품종 육성이다.

2002년 육성된 국산 딸기 매향과 2005년 육성된 설향은 지난해 전체 재배면적의 7.9%와 8.6%를 차지했다. 비록 매향이 탄저병에 약하고 설향은 경도(과육의 단단한 정도)가 낮아 장기 보존에 어려움은 있지만 맛과 향 등 품질에 있어서만은 오히려 일본 품종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농진청은 우수 딸기 육성과 집중 보급을 위해 국.공립 연구기관, 대학, 농업인 등이 참여한 딸기연구사업단을 지난해 출범시켰고 2010년까지 모두 22개 신품종 딸기 육성과 전체 재배면적 50%의 국산품종화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신품종 딸기 육성에 있어 현실적인 한계도 만만치 않다. 100년에 이르는 딸기 품종 육성 역사에 30여개 기관 120명의 연구 인력을 자랑하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10년 연구 역사에 농진청 원예연구소와 충남 딸기시험장 등 4개 기관, 8명만의 연구인력이 신품종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농진청은 연구 시설과 인력을 보강하고 독일 등 원예 선진국으로부터 우수 딸기 유전자원을 분양받아 신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딸기사업단 고관달 단장은 "일본측에서도 우리 딸기 매향과 설향의 육성에 대해 행운이 깃든 우수한 신품종이라고 부러워하기도 했다"며 "딸기 신품종 육성과 함께 소비자에게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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