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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여학생 치마저고리 찢고 협박"(종합)

"조총련 여학생 치마저고리 찢고 협박"(종합)
일본내 조총련 재일한국인 인권탄압 실상 폭로
北핵실험 전후 일본내 우익단체 폭행ㆍ살해협박ㆍ시설파손 157건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재일동포들이 한국을 방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민족학교에 대한 일본 당국과 우경단체 등의 인권탄압 실태를 폭로했다.

28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 `민족학교 학생 인권유린 실상보고회'에서 작년 북한 핵실험(10월9일) 전후인 7∼11월 조총련 학생에 대한 폭행ㆍ폭언 사건이 9건, 학교시설 파손 4건, 학교에 대한 협박성 전화ㆍ편지ㆍ이메일은 15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작년 9월에는 조총련 중앙의장 앞으로 잘려진 손가락과 함께 협박문이 배달되는 등 우익단체들에 의한 협박이 계속됐고, 총련계 기관에 대한 은행대출 제한과 민족학교를 포함한 조총련계 시설에 대한 일본당국의 압수수색 등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조선중고급학교 고급부 2학년 한현주(18)양은 "우리 학교에는 날마다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일주일 안에 고등학생 5명을 죽이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우익 깡패들이 학교주변에 자주 나타나 소란을 피운다"고 증언했다.

한 양은 "더구나 우리 민족의 넋을 이어가기 위해 치마저고리를 입는 민족학교 여학생들에게 일본인들이 `옷이 이상하다', `조선인 죽어라' 라고 말하는 등 모욕을 줘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공련순 가나가와 조선학교 학부모 대표는 "민족학교 여학생의 치마저고리가 칼로 찢긴 사건을 접하고 내 가슴이 찢기는 것 같았다. 일본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조선인에 대한 배타 풍조가 극에 달해 온갖 차별과 위협에 학생들이 노출돼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들과 딸을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일본학교 대신 1시간이나 떨어진 민족학교에 보내고 있다"라며 "이는 민족학교만이 해외에 살지만 자기 나라 말과 글을 배워 떳떳한 조선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행덕 도쿄 조선중고급학교 교사는 "일부 양심있는 일본 변호사들이 2천710명의 민족학교 학생을 조사한 결과 522명이 공갈, 협박, 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라며 "북한 핵실험이 이뤄진 작년 10월9일부터 단 4일 동안 55건의 협박과 폭행사건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일본 당국은 일본과 미국, 유럽계 학교에 대한 기부금은 손금(손비) 처리해주면서 민족학교의 기부금에는 세금을 부과하는 반면 보조금은 단 한푼도 지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의중 에다가와 조선학교문제 대책위원장은 "한국 시민사회는 일본관찰네트워크나 재일동포 지원모임을 꾸려 조선학교 탄압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한국 정부도 해방 후 재일조선인들을 방치한 책임을 인식하고 조선학교에 대한 지원에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지구촌동포연대 등 60여개 시민단체는 공동성명을 채택해 일본의 재일동포 인권유린을 비난한 뒤 재일동포 탄압ㆍ대북 제재ㆍ독도 침탈ㆍ 교과서 왜곡ㆍ 평화헌법 개정 등 우경화 책동의 중단을 일본정부에 촉구했으며 한국 정부와 정치권에는 재일동포 보호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구촌동포연대와 통일연대, 민주노동당 등은 3.1절 88주년을 기념해 조총련 간부와 민족학교 교사ㆍ학생ㆍ학부모를 3박4일간 초청했으며 실태보고회와 국회 기자회견, 서대문형무소와 고궁방문 등의 일정을 마련했다.

재일동포들은 1945년 해방직후 우리말을 가르치는 국어강습소를 일본 곳곳에 세웠고 1955년 결성된 조총련이 현재 120여개 민족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민족학교를 정규학교로 인정하지 않아 과거에는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치러야 대입시험을 볼 수 있고 교통비 할인도 받지 못했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2/28 10: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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