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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관가 표정>-총리실

송고시간2004-03-12 13:41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에 대해 11일부터 가결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언급을 꺼렸던 총리실 관계자들은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직전에도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간부들이 많았다.

노 대통령에 대한 불경이라는 생각에서인지 누구도 드러내놓고 탄핵정국을 예견하지 않았다.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설도 있었다. 전체가 숨죽인 분위기였다.

고 건(高 建)총리는 12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탄핵정국과 무관한 폭설피해 대책, EBS 수능방송 인터넷서비스 준비, 차질없는 주택건설계획 추진을 지시했다.

국회의 움직임은 보고됐지만 탄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고 총리의 지시를 보도자료로 내면서 "탄핵정국 속에서도 국정은 흔들림없이 수행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직원들 대부분은 일손을 놓은채 시선을 국회 상황을 중계하는 TV스크린에서 거두지 못하고 긴장한 상태였다.

고 총리는 집무실에 있다가 국회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11시40분께 간부들을 불러모아 대책회의를 열었고, 회의중 탄핵안이 가결 처리됐다. 이때부터 상황은 급반전해 간부들은 믿을수 없다는듯 당혹한 기색 속에서 속속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내각을 이끌게된 고 총리의 집무실 앞에 보도진이 몰려들었으나 고 총리는 두문불출했다. 점심식사는 주문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집무실 밖으로는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고 총리의 입장과, 긴급히 소집된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 국무위원 간담회 일정 등만 쉴새없이 흘러나왔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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