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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후 서울 도심의 미래상

송고시간2003-02-11 07:15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청계천 복원후 서울 도심은 어떻게 바뀔까.

11일 발표된 서울시의 '청계천복원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은 기본적으로 맑은 시내가 흐르는 휴식공간을 조성해 도심을 재활성화하는데 주안점이 있다.

시는 청계천 주변지역 정비원칙으로 큰 틀을 정해주고, 개발은 민간이 주도하되 고부가 가치 산업지구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 재개발구역에는 시가 적극 개입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중 청계천 주변 정비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도심재개발 기본계획을 보완해 내년중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에따라 청계천 상류쪽부터 아래로 ▲무교동 일대(국제금융, 비즈니스서비스산업) ▲세운상가 일대(IT, 멀티미디어, 인쇄, 문화산업) ▲동대문시장 일대(의류 등 토탈 패션산업) 등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 개발한다.

이를 기능상으로 분류할 때 국제중추관리및 업무기능은 주로 무교동을 확장해 국제금융 및 비즈니스기능을 수용하는 오피스빌딩, 국제수준의 접객시설 등이 유치되거나 지원된다.

시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청계천복원사업과 연계, 서울 도심부인 청계천복원지역에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그리고 제2금융권이 집중돼 있는 여의도를 삼각축으로 잇는 국제금융 중심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09년까지 시비와 민간자본 등으로 6천500억원을 조성, 광교 등 청계천 복원 지역과 기존 도심부 5천평 부지에 국제금융기구와 외국금융기관, 호텔 등이 들어서는 지상 35층(높이 152m), 연면적 6만평 규모의 국제금융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또 생산기능을 담당하는 IT/문화산업, 인쇄출판 등은 산업별 테크노빌딩, 멀티미디어 연구시설이 지원되고 의류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패션쇼장, 패션박물관이 마련될 전망이다.

도소매업 등 유통.물류기능 확보를 위해 업종별 전문타운과 물류유통시설, 정보네트워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양윤재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청계천일대가 현재 산업발전을 위한 교류 및 지원시설, 주거시설 등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주상복합, 호텔, 서비스지원 등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며 "왕십리 뉴타운에는 아파트형 공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계.금속 등 공구산업은 도심에서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정비관리사업으로 분류돼 해당 상인들이 원할 경우, 이전대체지를 물색하거나 현재 구간에서 재개발이 추진된다.

시정개발연구원은 이전후보지로 문정/장지지구, 마곡지구, 구로구 일대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시는 업종 전환을 원하는 상인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계천변은 이같은 도심재개발외에도 600년 서울의 역사성 회복과 문화공간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교량, 석축 등 각종 문화자원 복원이 시도된다.

이중 광교는 일단 원위치 원형복원이 교통 등 제반여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돼 교량상태를 정밀점검해 보존방식을 결정키로했다.

수표교도 교량이 하천폭보다 길기 때문에 병목도로가 발생하거나 교각이 많아 홍수시 수위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문화재청의 정밀조사후 신중히 보존방식을 결정키로했다.

이밖에 장통교, 오간수문, 영도교, 양안석축은 문헌고증 등을 통해 유사모형 복원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큰틀에서 청계천을 수평축으로 해 수직으로는 돈화문길을 축으로 하고 여기에 4대문 방향으로 정동, 북촌, 남촌(남대문), 대학로, 장충 등 5개의 문화벨트를 조성하며 이 문화벨트를 둥글게 아우르는 환상의 성곽 형태를 복원해 걸어다니는 보행축으로 삼는 방안이 제시됐다.

시는 도심에 시원한 물줄기가 흐를 청계천 복원에 따른 환경개선 효과로 우선 차량주행 감소로 연간 399억원의 대기개선 편익이 발생하고 도로변 상업지역 소음이 기준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또 바람길 확보를 통해 일반지역의 2배에 이르는 도심지역 호흡기 질환이 감소하고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질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거 및 복원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도 서울만 4천712억원에 1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에 따른 가장 큰 걸림돌중 하나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일부 상인들의 반대이다.

시는 현재로서 공사중 영업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고 조업주차공간을 제공한다는 입장이지만 막대한 영업손실을 우려하며 보상을 요구하는 상인들과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또 동북아 금융중심지로서 실질적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세제혜택 등의 문제와 향후 정부의 국가 산업전략과 어느정도 맞아떨어질지도 주된 고려사항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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