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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게놈프로젝트 참여 송규영교수

송고시간2001-02-11 22:14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한국인 과학자들이 인류과학사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인간 게놈지도 작성에 참여,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현재까지 작성된 인간 염색체지도중 가장 완벽한 것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12번 염색체 지도를 작성하는데 공헌한 주인공은 40대 여성 생화학자인 울산의대 생화학과 송규영(44)교수.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라주 쿠체라파티 교수 등과 함께 오는 15일자로 발행될 '네이처'지에 12번 염색체의 상세지도 논문을 발표한 송 교수는 쿠체라파티 교수와의 사제관계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송교수는 연세대 생물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81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쿠체라파티 교수를 만나며 인간 유전자 연구에 깊숙이 관여하게 됐다.

송교수는 7년간의 미국 유학시절 `세포내 유전자 재조합'에 관한 논문을 작성, 살아있는 유전자 조작 가능성에 대한 틀을 마련했다.

과거 시험관 안에서 유전자 조작이 가능했던 것과는 달리 살아 있는 세포 안에서 유전자 재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낸 송 교수는 지난 88년 유럽연합(EU)에서 운영,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소재 유럽 분자생물학 연구소(EMBL.European Molecular Biology Laboratory)에서 1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89년 귀국, 현재 울산의대 생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송교수는 그동안 국제 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 연구팀원으로 12번 염색체 지도 작성에 참여,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이 난해한 염색체 지도 작성에 밑그림을 그려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결국 송교수의 역할로 12번 염색체의 밑그림이 마련됐고 이에 따라 흩어져있는 DNA조각을 조합, 12번 염색체 상세 지도가 탄생하게 됐다.

학회 참석차 11일 미국으로 출국한 송 교수는 "현재 만들어진 유전자 지도는 서양인 개인의 염색체 지도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한국인의 염색체 지도 작성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또한 "뒤늦게 게놈지도 작성에 뛰어든 중국만해도 국가적 지원이 활발한 상태"라며 "기술은 있지만 지원이 부족한 국내 상황에서 제한적인 일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같은 대학 병리학과 이인철(47)교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kb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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