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푸터 컨텐츠 바로가기 상단메뉴 바로가기
북한 알아보기 | 연합뉴스가 전해드리는 최신 북한 뉴스입니다.

남북 체육 교류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개발로 남북 간 교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한 가운데 체육교류는 어렵사리 명맥을 이어갔다.

4월 초에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기 위해 남측 땅을 밟았다.

2~8일 강릉에서 열리는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리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6일 열린 남북 대결에는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 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 팀이 북한 팀을 3 대 0으로 이겼지만, 관중들은 남북 모두를 응원하며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맛봤다.

같은 달에는 평양에서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이 열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우리 여자축구 대표팀이 평양 땅을 밟았다. 여자 대표팀이 한 수 위로 평가됐던 북한과의 대결에서 1 대 1로 비겼으나 골득실에 북한에 앞서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고 금의환향했다.

한국 대표팀의 평양 방문은 1990년 10월 남자팀이 친선경기로 치러진 남북 통일축구대회 참가 이후 27년 만이었다. 이에 따라 정치 분야에서 꽉 막힌 남북관계가 스포츠로 조금씩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현실화하진 못했다.

6월에는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에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참가했다. 북한 주도로 발전해 온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 36명이 개회식 시범공연 등을 선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대회 개회식에서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북측에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북측의 답은 금세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이후로도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며 핵무력 완성을 추진했고, 간헐적으로 이어진 남북 체육교류도 정치 등 여타 분야의 교류로 확산되지 못했다.

다만 정부는 여러 기회를 통해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독려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가를 이끌어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남북관계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현실화 여부는 불투명했다.

북한이 11월 말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2018년부터 평화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는 했지만, 2017년 말까지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됐다.